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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트렌드 2 - 비트코인(BTC) 형제들

코인 이야기

by 리치_ 2023. 5. 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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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비트코인 검색 화면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이라고 검색하면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을 쓰는 다른 코인들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코인들은 왜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을 함께 사용하고 있을까요? 아무리 선후배 없는 코인판이라지만 대선배인 "비트코인"의 이름을 함부로 쓰는 건 무례한 행동 아닐까요?

 

  하지만 신기한 점은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을 쓰는 요 코인들이 실제로 "비트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코인들이라는 것입니다. 모두 비트코인에서부터 하드포크(HardFork)하여 파생된 비트코인 계열 코인들입니다. 하드포크(HardFork)는 기존의 체인(코인)에서 기능을 바꿔 새로운 코인을 만드는 업그레이드 방식입니다. 보통 큰 문제가 있을 때, 기존의 코인에서 문제를 고친 새로운 코인을 하드포크합니다.

 


비트코인과  동생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비트코인 족보 (출저: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몇 번의 하드포크를 거쳐 이 자리에 왔습니다. 하지만 하드포크만 거친 것은 아닙니다. 비트코인은 자잘한 문제들을 고치거나 비트코인 생태계를 위해 여러 번의 소프트포크(SoftFork)도 진행했습니다. 소프트포크(SoftFork)는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의 코인으로 돌아오는 전략입니다. 즉 새로운 코인이 아니라 기존의 코인을 발전시켜 끌고 나가는 것이지요.

 

  비트코인 형제들 이야기를 적는 이유는 최근에 비트코인SV가 떡상한 사건에 다뤄보려고 하는 거라, 블록 크기를 중심으로 위의 코인들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 SV가 떡상하고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최근에 마비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선 반드시 블록 사이즈 차이에 대해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BTC) = 1~4MB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코어라는 개발 그룹이 현재 유지보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비트코인 코어의 입장은 확실합니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철학을 이어받아 반드시 블록의 사이즈는 1MB여야 한다 라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요즘 탄생하는 코인들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작은 블록 사이즈(1MB)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캐시 (BCH) =  32MB

  비트코인 캐시 (Bitcoin Cash, BCH)는 중국 Bitmain이라는 채굴업체가 채굴을 어렵게 만드는 세그윗 update에 반대하여 만든 새로운 코인입니다. 비트코인 캐시는 블록 사이즈가 32MB입니다.

 

비트코인SV (BSV) = 128MB

 

  비트코인SV는 비트코인의 개발자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가 만든 비트코인 캐시의 하드포크 버전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 비트코인 캐시 -> 비트코인SV 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비트코인SV는 블록 사이즈가 128MB입니다.

 


비트코인의 블록 사이즈가 왜 중요할까?

 

블록 사이즈가 작아야 안전하다. 

 

  블록 사이즈가 작으면 검증이 많아져서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거래를 검증하는 것이 노드(Node)인데, 블록 사이즈가 작아야 어디서든 노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블록 사이즈가 크면 작은 컴퓨팅 파워를 가진 노드는 더 이상 검증을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비트코인은 옆집 철수도, 뒷집 영희도 공평하게 참여할 수 있어야 "탈중앙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노드를 유지하는데 비싼 컴퓨터를 써서 한 달에 전기세가 10만 원 넘게 나온다면 누가 비트코인 생태계에 참여하려고 할까요? 돈 많은 사람들이 점점 유리한 우리네 사회와 큰 차이가 없게 될 것입니다. 돈 많은 사람들만 계속 비트코인 노드를 유지할 수 있다면 언젠간 비트코인은 "탈중앙화" 가치를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블록 사이즈가 작으면 느리다.

 

최근에 있었던 비트코인 입출금 중단 사태의 원인: 밀린 트렌잭션

  블록 사이즈가 작으면 검증에 오랜 시간이 걸려 속도가 오래 걸립니다. 쉽게 생각하면 요즘 난리인 김포 골드 라인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하철이 10분마다 한 번씩 오는데 승객들이 조금만 탈 수 있어서 엄청난 혼잡도가 생깁니다. 블록 사이즈가 지하철 크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당연히 지하철에 한 번에 탈 수 있는 승객 수가 많으면 승객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겠죠?

 

  오디널스(Ordinals) 프로토콜은 텍스트, 사진 등의 정보를 비트코인에 기록하는 프로토콜입니다. 그래서 오디널스로 민팅(Minting)한 NFT가 인기를 끌던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초의 비트코인 기반 NFT이기 때문이죠. 기존의 NFT는 대부분 이더리움 기반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오디널스는 작은 트랜젝션을 많이 일으켜 비트코인 네트워크 내에 엄청난 트랜젝션을 유발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토큰을 생성할 수 있는 BRC-20 토큰을 만들 수 있는 프로토콜이 나왔는데, 이것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많은 부하를 걸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최근 (05.08~05.09)에 43만 건 이상의 비트코인 거래가 밀려있는 모습입니다. 속도가 느리면 이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식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부하가 많이 걸리면서 코인을 옮기는데 2일씩 걸리는 것도 비트코인의 발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거래가 밀리면 거래 수수료가 비싸지고, 자연스럽게 비싼 수수료 때문에 거래가 줄어드는 선순환적인 구조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비트코인SV의 반격: "비트코인 형님, 저는 빠릅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정체로 바이낸스 비트코인 출금 일시 중단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비트코인 입출금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비트코인 블록체

www.digitaltoday.co.kr

 

바이낸스 비트코인 출금 중지 (23.05.09) 떡상한 비트코인SV

 

  바이낸스가 최근에 비트코인 출금을 일시중지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설명한 데로 단기간에 거래가 43만 건 이상이 밀려, 비트코인을 옮기는데 2일 이상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죠. 이는 비트코인 생태계 안전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렇게나 불안정한 코인이 대장이라고?

 

  그래서 갑자기 같은 비트코인 체인 안에 있는 코인 중 가장 거래 속도가 빠른 비트코인SV가 떡상하더라고요. 비트코인이 느리니깐 비트코인과 정반대 진영에 있는 비트코인SV의 가격이 올라가는 게 정말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위기 속에서도 항상 기회는 존재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비트코인 형제들 - 왜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때 비트코인SV 가격이 올라갔을까?

1. 비트코인은 블록크기가 더 커서 거래 속도가 빠른 동생 코인(비트코인00)들이 존재한다.
2. 하지만 안정성은 형님(비트코인)이 최고다. 
3. 형님과 동생은 사이가 안 좋다. 그래서 형이 문제가 생기면 동생 가격이 올라간다.

결국 비트코인과 비트코인00 코인과의 차이는 누가 더 많은 추종자를 가지고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트코인이 지배적인 위치를 잃어버린다면 순식간에 비트코인00로 판도가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시장을 보니 비트코인의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출장을 다녀와서 블로그에 소홀했는데 다시 열심히 작성하려고 합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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